경기도교육청, 교사가 자기자식 생활기록부 조작한 A高 교사 고발

경기도교육청, 교사가 자기자식 생활기록부 조작한 A高 교사 고발: 학교생활기록부 총 1789자 조작했지만 A고교는 축소·은폐 시도; 2017.01.20 20:47 입력

한연수 기자 kbr2hys@gmail.com

경기도교육청(교육감·이재정)은 생활기록부 조작·은폐 관련 첩보를 입수해 감사에 착수한 결과, A고교의 (전)교사 B씨가 당시 같은 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의 학교생활기록부 프로그램에 임의 접근, 14개 영역 총 1789자 조작 및 허위 사실 기재를 적발했다고 발표했다.   <o:p></o:p>B교사는 A고교 교무부장으로 재직하면서 학생의 학교생활기록부 NEIS 프로그램에 임의 접속한 후 쓰기권한을 이용해 ▲ 2013학년도 1학년 생활기록부 2개 영역 200자 ▲ 2014학년도 2학년 생활기록부 12개 영역 1589자 등을 조작했다.   <o:p></o:p>B교사는 자녀 C의 재학기간 동안 학교생활기록부를 조작해 온 사실이 발각되자 2015년 9월 일신상 사유로 사직서를 제출했지만 A고교에서는 별도의 징계절차 없이 다음달인 10월1일자로 B씨를 의원면직 처리하면서 생활기록부 조작 비위행위를 은폐하려 한 사실까지 드러났다.   <o:p></o:p>또한, A고교는 B교사가 자녀 C의 생활기록부를 조작해 왔다는 사실을 같은해 9월 초에 인지했음에도 ▲조작 범위와 분량에 대한 사실 확인을 위해 관련교사 대상의 전수조사를 실시하지 않았으며, ▲B교사의 학교생활기록부 조작 사안을 인지한지 2개월이 경과한 시점인 11월초가 되어서야 뒤늦게 학업성적관리위원회를 개최해 정정사유를 조작이 아닌 ‘기재오류로 인한 정정’으로 처리했다.   <o:p></o:p>도 교육청은 B씨가 조작한 분량은 14개 영역 총 1789자임에도 A고교는 B씨 진술에 의존해 3개 영역 316자만 부분 정정(삭제)한 후, 자녀 C가 지원한 수시모집 대학교에 통보하는 등 학교생활기록부 조작 사안을 축소·은폐했다는 점을 토대로 ‘생활기록기부 조작 사건’이라고 규정해 당국에 고발 등 강력 조치키로 했다. 2017년 1월 현재, C학생의 생기부에는 B씨가 조작한 11개 영역 총 1473자 분량이 삭제되지 않은 채 그대로 남아 있는 상황으로 C학생은 2015년 3학년 재학 당시에 수시모집 7개 대학에 지원해 D대(서류전형 100%)에 추가합격자로 통보되었고, 2016년 2월 초에 A고교를 졸업한 후 현재 D대에 재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.   <o:p></o:p>경기도교육청은 학교생활기록부 조작 및 은폐에 관련된 교직원에 대해서는 검·경찰에 고발 조치할 계획이며, 조작된 1473자에 대해서는 정정(삭제)하도록 학교 측에 요구할 예정이며, 삭제된 내용을 관련 대학교에 통보할 방침이다.   <o:p></o:p>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“최근 3년간 자녀와 교직원의 동일교 재직 현황을 조사한 후 학교생활기록부 조작 비위 등에 대한 특정감사를 실시하고, 해당 부서에 생활기록부 조작 사안 재발방지 대책을 수립하도록 통보하는 등 생활기록부 작성의 공정성과 객관성을 확보하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”이라고 밝혔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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